본문 바로가기
작업은계속되어야한다/Money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정리 (1) - 닛산의 체질을 바꾸다

by JTICA 2020. 1. 17.

얼마전에 일본에서 탈주한 카를로스 곤. 정말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탈주를 하신 우리 곤이형은 잘나가던 통합 닛산-르노 얼라이언스 사장에서 왜 하루 아침에 일본에서 범죄자로 몰려서 모진 수모를 당하고, 밀항, 밀입국 같은 영화같은 일을 벌이셨을까?

 

이 모든것이 일본의 기업 닛산, 르노, 미쓰비시와 관련있고 프랑스 정부와 깊은 관련이 있다.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1. 카를로스 곤 간단한 프로파일

1954년에 브라질에서 태어난 레바논 출신으로 1971년부터 프랑스로 건너와서 공부를 하게 되고 미쉐린(타이어회사)에 취업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로부터 탁월한 능력을 보여서 르노에 부사장 자리에 스카웃되고 엄청난 이력을 이어갔다. 프랑스 기업 르노(르노삼성에 그 르노 맞다)가 닛산을 인수하면서 카를로스 곤 아저씨가 대표로 오게되고, 엄청난 구조조정을 강행하여 기업을 흑자로 전환시켜 놓았으며, 최고의 호황기를 만들어준다. 한마디로 구세주인 셈이다. 

Le Cost Killer라고 불리우는 구조조정 전문가 카를로스 곤

2. 닛산(Nissan)에는 어떤일이?

1999년 무렵, 닛산은 내수부진, 해외에서 실적부진 때문에 거의 회사가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온 상황이었다. 누군가가 인수해줘서 구해주지 않으면 도저히 가망히 없는 심폐소생술 단계까지 온것이다. 99년에는 기업의 적자가 6844억엔을 찍었을 때였다.(그때 환율로 하면 7조이상의 적자) 그러나 모두가 외면할때 그 손을 잡아준것이 프랑스 회사 "르노" 였다. 

 

르노가 인수하고 가까스로 회사가 가루가 될 위기를 막았지만, 르노에 회사를 지분을 매각하면서 경영권이 넘어갔다. 1999년에 최초에 프랑스 기업 르노가 니삿의 지분을 35%정도를 먹어서 대주주가 됨으로서 경영권이 넘어왔다. (나중에는 43%까지 커졌음)

 

2016년에 미쓰비시가 니산에 넘어가면서 니산은 미쓰비시의 지분의 34%를 먹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르노 -> 닛산 -> 미쓰비씨의 지배구조가 형성된것이이다. 이 포메이션은 르노 리산 미쓰비시 얼라이언스라고 불리우며 세계 자동차시장의 넘버원으로 굴림하게 된다. 

닛산 르노 미쓰비시의 지분구조, 르노가 끝판왕으로 올라서있다. (Bloomberg 참조)

 

3개의 자동차 회사의 얼라이언스 (동맹)

3. 닛산 살리기 운동

1999년 6월에 닛산의 CEO에 곤이형이 취임하셨다. 그리고 10월달에 제일 먼저 수행한 일은 "닛산 살리기 계획 (Nissan Revivial Plan)" 을 발표한다.

닛산살리기 프로젝트

그러면서 따라온것이 강력한 구조조정 및 다이어트였다. 최초의 구조조정에서 2만천명의 직원을 날려버린다. 그 당시 15%가량에 해당하는 직원이었다. (이천명도 아니고 2만명이다.) 그리고 공장 5개를 폐쇄 시켰으며 당장 돈이 되지 않는 사업부를 날려버린다. 

닛산 살리기 운동, 공장 5개폐쇄, 2만천면 감원, 협력업체 절반 감소, 등등

곤이형이 보기에는 쓸데없이 일안하고 봉급만 받아가는 공무원마인드의 직원들로 가득했고, 온갖 폐쇄적인 일본 기업문화가 희안할 정도였을것이다. 글로벌 경쟁 마인드의 사상을 닛산에 주입시키기 시작했다.

 

당연히 일본사회가 난리가 났다. 당시만해도 일본 대기업은 한번 입사하면 평생을 책임지는 공무원같은 느낌이었다. 나이가 차면 자동으로 승진하고 해고이 위험이 없는 천국같은 직장을 한순간에 바꿔버린것이었다. 당연히 일본인 CEO는 절대 할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리고 또하나 수행한 일이 있는데, 사내의 공식 언어를 일본어에서 영어로 바꿔버린다. 이건 정말 쇼킹한게, 모든 사내의 공문서는 영어로 작성해야 되는것이었다.  일본인들 위주로 되어 있었던 경영진도 유럽인, 미국인들도 대체되었다. 폐쇄적인 일본기업에서 글로벌화로 바꿔버린것이었다.

4. 닛산의 실적과 닛산180

성적은 놀라웠다. 첫해에 약속한것처럼 2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였다. 1999년에 약 65억달러 적자에 비하면 이건 정말 드라마틱한 성과였다. 

저 엄청난 99년과 2000년 사이 드라마틱한 성과가 보이는지? (아사이신문 참조)

그리고 2002년까지 약속한 모든것을 수행해 낸다. 그리고 나서 2002년에는 다음 프로젝트인 "닛산 180"을 발표하고 닛산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으로 만들것을 약속한다. 180은 숫자 1, 8 그리고 0을 의미한다. 

닛산 180 운동 천명

크레이지 하게 이 목표를 2002년에 달성해 낸다. 2003년에는 영업이익이 11%가 넘어섰고, 부채를 0으로 만들었으며, 자동차판매는 2004년 9월부터 2005년9월까지 3백67만대를 기록하게 된다.

 

이렇게 닛산의 체질을 바꾸고 기업문화를 바꿔서 기업을 살려놓았지만, 일본인들의 감정은 극명하게 나뉘었다고 한다. 많은 구조조정을 통한 실업자가 양상되었고, 일본 특유기업문화를 모두 무시하는등의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서 그럴것이다. 그런데 회사를 저렇게 살려놓았으니 할말은 없는것이었다.

 

그러나 마음의 앙심을 품은 일부 일본인들이 칼을 갈고 있었으니, 이제 곧 문제가 터져나오기 시작하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