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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Turkey

터키(규모6.8) 지진과 위험스런 터키의 건물들

by JTICA 2020. 1. 25.

규모 6.8짜리 지진이 2020년 1월 24일 오후 8시55분(현지시간)에 터키에서 발생 했습니다. 터키가 한국에 비해 시간이 6시간이 느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간으로는25일  토요일 새벽 3시 쯤이겠네요. 지역은 터키 동부 Elazig지역에 발생했습니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동쪽으로 550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23명정도가 사망했다고 보고가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택의 잔해에 깔려서 안타깝게 사망한 경우지요. 

터키는 예전부터 강진지역(강한 지진이 잘일어나는 지역)입니다. 마치 일본처럼 지진이 잘 발생하는 나라입니다. 예전 1999년에도 Izmit지역에 지진이 발생하였죠. 이렇게 지진이 잘 발생하는 곳이면 건물에 내진설계를 철저히 해야하는데, 터키의 주거빌라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허접하기 그지 없지요. 

 

아래는 전형적인 터키의 주거 건물인 빌라입니다. 딱 저렇게 생겼고, 터키의 시골에서는 난방시설이 열약해서 주로 갈탄을 때워서 난방을 합니다. 

전형적인 터키의 주택모습

아래 사진은 제가 터키에 거주할때 직접찍은 사진인데 문제는 건물들이 아래 사진처럼 굉장히 허접하게 설계 시공된다는 것입니다. 딱 봐도 기둥이 얇아보입니다. 저런 골조에다가 구조적으로 별 도움이 안되는 벽체를 추가적으로 만든다음에 벽돌로 마감하고 외장재를 발라서 그럴듯하게 건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저런 건물을 밑에서 막 흔든다고 생각해보자구요. 과연 저 기둥이 남아 날까요? 

건설과정을 보면 경사방향 브레이싱 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고, 벽도 얇다.

제가 내진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런식의 건물로는 강진지역에서는 별로 적절해 보이는 설계는 아닌것 같습니다. 터키에서 사고가 나서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위에 제가 공개한 사진과 별반 차이점이 없습니다. 

내력벽이 있는것도 아니고, 브레이싱이 있는것도 아니고, 어떻게 저런 건물들이 허가가 나고 설계가 되어 졌는지 당췌 모르겠습니다. 물론 지금 건물들이 터키의 시골지역이라 그럴수도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스탄불이라고 별반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실종자분들은 빨리 대피되어 사망자가 최소화 되었으면 좋겠고, 하루빨리 피해를 빨리 수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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