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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Turkey

유럽 갈때 이스탄불 환승주의 (이스탄불 생각보다 무지하게 멈)

by JTICA 2020. 1. 17.

2018년에 해외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개고생을 하였고 우연히 터키 출장 기회가 생겼다. 영국회사와 의견조율로 만나기로 하였고, 하필이면 그게 이스탄불이었다. 영국까지 가면 너무 머니깐, 터키항공이 가격도 싸고해서 이스탄불에서  만나서 회의를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대단한 착각이었다. 이스탄불은 결코 영국에 비해서 가깝지 않았다.

 

아니 무슨소리인가, 영국은 서유럽 끝에있고, 이스탄불은 가는 길목에 유럽과 아시아 경계에 있는건데 당연히 더 가까운거 아님? 세계지도를 보면 아래와 같다. 지도를 보면 딱 봐도 영국이 훨~~~~씬 멀어보인다. 음. 근데 이게 대체 무슨 무슨 조화인가.?

딱 봐도 영국이 멀어보인다. 근데 대단한 착각이었다.

못믿겠으면 스카이스케너를 찾아보겠다. 일단 직항을 찾으면 아시아나항공이 나온다. 그러나 여기서 잠깐. 아시아나라고 나오지만 주로 새벽시간 비행기는 코드쉐어로 터키항공으로 운행될 가능성이 많다. 즉, 말만 아시아나고 실제로 비행기를 타는것은 터키항공일 가능성이 많은것이다. 뜨아~ 이스탄불까지 12시간이 소요된다. 

이스탄불 까지 무지하게 멀다.

 

그럼 영국까지 직항을 찾아볼까? 같은 아시아나로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12시간 30분이다. 이스탄불하고 얼마 차이도 안난다. 아니 대체 어찌된일이란 말인가.

헐, 영국 런던까지 12시간 30분이다. 이스탄불과 30분차이

비밀은 비행기의 항로 차이와 지구는 둥근것에 있다. 인천에서 이스탄불을 가면 정말 지구 원의 가장 둥근부분을 잡고 돌아야 한다. 정확한 항로는 모르지만 좀 과장해서 그리면 아래와 같다.

물론 정확한 항로는 아니다. 대충 저런식이다. 

평평한 구글맵 기준으로 보면 이스탄불이 훨씬 가까워 보이지만,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가까워 보이는 것이고, 실제로는 영국에 가는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것이다.

 

가끔 유럽 여행 상품중에 이스탄불 경유로 나오는 상품들이 많다. 저 구글 지도만 보면 이스탄불이 어차피 유럽 가는길이니 (죄금은 돌아가지만) 가격도 싸고 별로 손해보는것 같지 않아서 별 생각없이 이스탄불 경유로 유럽을 가는 분들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절대로 이스탄불은 가까운 동네가 아니다. 만약 경유로 가게되면 아래와 같다. 12시간을 터키까지 날라가서, 공항에서 대기한 후에 런던히드로 까지 또 5시간 가까이 가야한다. 

공항내 대기시간까지 치면 거의 24시간을 까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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