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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Wide/United Kingdom

런던 택시 블랙캡(Black Cab) 면허는 하늘의 별따기

by JTICA 2020. 1. 14.

영국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빅벤, 런던아이, 밀레니엄 브릿지, 테이모던, 국회의사당, 빨간전화부스, 2층빨간 버스, 그리고 런던의 택시 블랙캡이 떠오릅니다. 그중 오늘은 블랙캡을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런던을 런던아이, 전화부스, 빅벤, 2층버스, 블랙캡

1. 블랙캡 택시면허

런던의 명물인 택시입니다. 우리나라 택시와 다르나요? 음. 다르다면 다릅니다. 왜냐하면 블랙캡 기사가 되기위해서는 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택시 시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개인택시 면허제도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런던 블랙캡 기사는 시험을 통화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될 수 없습니다. 우선 아래와 같이 "Blue Book"이란 책을 달달달달 외워야 합니다. 택시 드라이버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지요.

블루북이라고 불리는 책이지요.

2. 시험과목

그리고 런던의 320개의 루트를 숙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640개의 지역의 주소를 암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25,000의 거리 이름을 암기해야 해요. 

25,000개의 런던 거리이름을 외워야 합니다. ㅎㄷㄷ

 

그리고 런던의 20,000개에 이르는 주요지역의 랜드마크, 주요관광지, 주요식당, 맛집, 교회, 박물관 등등을 쥐잡듯이 외워야 합니다. 진짜 박터지게 공부해야합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런던은 서울에 비하여 훨씬 큽니다. 인구도 많구요. 서울도 힘든데 그 큰 도시를 모두 머리속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저 핀이 곱힌 곳은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2만개니깐 저 핀이 수백배는 더 있겠네요.

3. 수험기간

평군적으로 2년에서 4년정도 소요가 됩니다. 런던의 모든것을 택시기사의 머리속에 집어넣는다고 보시면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의 모든 동네, 관광지, 골목 구석구석을 전부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냥 2~4년 준비하면서 머리에 런던을 통채로 집어 넣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4. 시험은 어떻게?

필기, 실기시험과 그리고 면접이 있습니다. 실기시험이 끝나도 면접에서는 각종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베이커스트리트에 대해 설명해봐라, 여기서 거리 가려고 하는데 어느루트로 어떻게 가야하냐 등등. 시험준비를 수험생들은 스쿠터 등을 타고 런던 구석구석을 탐방하러 다니죠. 당연히 시험때는 GPS와 네비등은 사용이 불가 하겠죠.

실기시험 모습입니다. ㅋㅋ시험 문제를 주고 가장 최적의 루트를 그리게 하는거죠.
실기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의 모습입니다.

5. 왜이리 힘들게?

블랙캡 기사는 네비사용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모두 전부 머리속안에 넣고 있어야 하는것이지요. 예전에는 블랙캡 기사만 되면 수입도 많이 보장이 되고 가문의 영광까지는 아니어도 꽤 괜찮은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우버등의 등장을 블랙캡의 위상이 많이 시들해졌는데요.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고 아직도 블랙캡을 찾는 손님이 꽤 되고 런던의 우버기사들에 비해서는 수입이 훨씬 좋습니다.

 

아무나 될수 있는 우버나 미니캡에 비해서 블랙캡은 여전히 철옹성같은 세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현대시대와 맞지않은 시험방식과 아날로그 스타일을 고집하는 차별화 전략이 아닐까요? 역시 전통과 오래된것을 좋아하는 영국답습니다. 어때요? 한번 쯤 경험상 블랙캡을 타보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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