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자의 요인
저번글에서 보면, 동종업계의 경쟁자 영국의 IWG와 비교하면 여러면에서 비슷하거나 뒤쳐지는데도 불구하고 회사의 평가금액에서 10배가 넘게 위워크가 뻥튀기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점은 위워크는 2조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고 있고, IWG는 그래도 이익을 낸다는 점이다.
왜 이렇게 위워크는 손실이 많을까? 이건 당연하다, 위워크는 사무공간이다. 그래서 지리적 요건이 좋은곳 즉, 비싼곳만을 골라서 입점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리고 수익모델은? 당연히 입점 회원들에게 받는 월세가 주 소득요인이다. 만약에 공실이 나게된다면? 그 부분에서 전부 손실인 것이다. 아무리 창의성, 업무효율향상, 새로운 일자리의 패러다임이라고 포장을 해도 그냥 근본은 월세받는 임대사업자이다.
예를들어 슈퍼마켓을 운영하는데, 어느날 너무 손님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면 수입이 안나는것으로 끝나는것이다. 그러나, 손님이 없으면 없는만큼 손해가 나는 수익모델인 것이다. (물론 슈퍼 마켓도 장사가 안되면 제고 처리때문에 손실이 나긴하지만)
그리고 너무 빨리 확장을 했다. 내실을 기하면서 점차적인 확장을 하여야 하지만, 너무 단기간에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캐쉬를 꼴아 박았으니, 단기적으로 막대한 손실이 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 이손실을 어떻게 매꾸지? 바로 여기서 IPO가 등장한다. 상장이란 뜻이다. 나스탁에 상장을 해서 자금을 끌어모아 손실을 매꾸고 성장을 계속 이어간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이다. 상장을 너무 물로 본것인다. 주식거래를 위해서는 회사를 투명하게 주주들에게 공개를 하고 모든 재무제표가 투명해야 한다. 그래야지 투자자들이 분석을 해서 투자를 결정하고 매각을 결정하는것이다. 그래서 상장을 한회사나 계획을 하고 있는 회사는 회사의 모든것에 대해 합리적인 지표를 제시하여야 하고 이에 대해 조작을 하거나, 마사지를 하면 결국 처벌의 대상이 되고, 자칫 상장폐지까지 가게 된다. 근데 막상 까보니깐? 이건 도데체 천문학적인 돈을 전세계에 꼴아박고 있었던 것이다. 근데 더 문제는 도저히 수익을 나게 할 만한 모델이 없는데 있었다. 지금 손실이 얼마라 놀라운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는데 더 놀라운 사실이었다.
2. 아담뉴먼의 버라이어티한 투자
그리고 아담뉴먼이란 이 분이 약간 마음은 콩밭에 가있는 사람이었다. 뭔가 하나에 집중하지 않고, 여러가지 본인이 꿈꾸는 바를 질러대기 시작하였다. 소프트뱅크에게 투자를 받고 무분별하게 돈을 써대기 시작한것이다. 그중 하나가 서핑을 좋아하셨던 아담뉴먼은 약 1.5조정도 되는돈을 인공파도를 만드는 Wavegarden이란 회사 투자를 하시게된다. 이건 정말 회사돈을 자신의 취미생활에 쓰는 셈이다.
그리고 WeLive 란 기숙사와 같은 쉽게 말해 민박집 회사를 운영하고, WeGrow란 뉴욕에 학교를 차리는등 입맛에 맛는 투자를 하게 된다. 자기돈이면 이렇게 했을까? 역시 투자는 남의 돈으로 해야 제맛이지~ 그러다 하나 얻어 걸리면 투자의 귀재가 되는것이고, 아니면 투자하다 손실을 입을수 도 있는것이고.
여기서 보면 We란 브랜드가 참 좋아보이는데, 뒤에 갇다 붙이면 다 회사가 된다. Weeat 하면 요식업, Wesleep하면 숙박사업, Wesee하면 관광사업 Wewatch하면 영화사업 등등, 천재다.
3. 황당한 저작권료
가장 황당한 대목중에 하나가 WeWork가 확장되면서 새로운 그룹사 이름을 We라고 사용하였다. 그러면서 이름사용에 대한 저작권료를 We 홀딩스란 회사에 지급한거다. 위홀딩스? 이건 아담뉴먼 및 몇몇 초창기 멤버들이 세운 이름뿐이 회사였는데, 이 회사에 600만달러를 지급한것이다. 그냥 WeWork의 돈을 자기한테 합벅적인 수단을 찾아서 셀프지급한것일 뿐이다. 이런 회계처리를 하고 비용처리를 하는데 반기를 든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것 자체가 의아하다.
그리고 이건 우리나라 개인사업 하시는 분들이 자주 애용해먹는 수법인데, 본인이 빌딩을 매입한다음에 그 빌딩에 위워크를 입점시키고 임대료를 챙겨먹는 수법이다. 대한민국의 많은 회사들이 같은 수법을 이용하고 계시다. 심지어 임대료가 엄청 비싸다. 깍아주질 않는다. 회사는 적자가 나도 임대료는 천정부지이다. 아담뉴먼도 같은 수법을 시전하셨다. 어려우면 회사가 어려운거지 내가 어려운게 아니거든.
4. 상장을 했을까?
아까 말한데로 상장을 하려면 모든것을 밝혀야 하는데, 까려고 보니깐 이건 도저히 어디 공개할 수 있는 재무상태가 아니었다. 2019년 9월에 공식적으로 IPO를 연기한다고 공식적인 보도가 나왔고 이로서 모든것이 다 까발리게되어진 것이다. 돈을 투자한 소프트뱅크만 아주 독자적으로 독박을 쓴것이다.
심지어 재무개선을 위해 위워크는 많은 직원들을 해고 하려고 했으나, 퇴직금 줄 돈이 없어 해고도 못하는 웃기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리고 회사의 가치는 470억 달러에서 150억달러로 낮춰져버렸다. 지금의 모습으로는 상장이 불가능할것이고, 내실을 기한다음에 차후를 노려야 하지만, 어떻게 포장을 해도 태생자체가 부동산 임대업이다보니 쉽지는 않아보인다.
5. 결론
위워크를 보면 역시 투자는 남의 돈으로~ 란 인생진리를 다시 배우게 된다. CEO의 기행(근데 우리나라 몇몇 CEO에 비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지만), 도덕적인 문제, 투자액에 대한 투명하지 못한 관리등이 모든것이 결합된 위워크 사태 때문에 우리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님이 아주 골머리를 앓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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