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은 대한항공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항공사 입니다. 그런 아시아나 항공이 정말 어려워진거 들어보셨지요? 정말 어렵습니다. 주가를 보면 알수가 있지요. 2010~2011년에 엄청난 전성기였으나, 이후 폭삭 주저않고 말았습니다. 영국 스카이트랙스에서 선정하는 Top 100항공사에서 2010년에 1등에 선정될 정도로 최전성기를 이룩했네요.
아시아나항공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1988년에 세워졌습니다. 예전에만 해도 국적기의 개념이 있었을때라 대한항공의 독점인 시대였죠. 그때만 해도 민간기업이 항공사를 운영하는건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그 규제가 풀리기 시작하였고, 때에 맞추어 우리나라 정부도 규제를 풀어버리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생겨났습니다.
해외여행증가와 세계화 등에 맞추어 이때 부터 엄청난 전성기를 맞습니다. 하늘높은줄 모르고 훨훨 날았지요. 2011년에 최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1. 아~ 대우건설
불행의 시초가 된것은 대우건설인수 였습니다. 갑자기 아시아나 이야기를 하면서 왠 대우건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님께서(금호 아시아나) 금호기업을 재계순위 5위로 키우고 싶으다는 야심찬 계획아래 몸집을 키우기 위해 구국의 결단을 합니다. 2006년에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6조넘는 들이게되었지요. 원래 재벌로 가기 위해서는 그룹사에 건설사는 필수지요? 근데 왜 하필 대우건설을 선택하셔가지고...
그게 끝이 아니고 2008년에는 대한통운을 4조원 가까운 돈을 들여 인수했습니다. 이로서 재계 7위까지 뛰어오르면서 날개를 펴려고 하는데,~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압박이 있고, 안그래도 안좋은데 대우건설은 폭망중이었고, 그 여파가 계열사에 퍼져서 금호산업, 금호타이어등 모든 계열사들이 어려움을 겪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건설은 끝물이었죠. 더구나 인수할때 대우건설, 대한통운을 너무 무리하게 빚을내서 구입했고, 이것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지요.
결국 2009년과 2011년에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다시 매각하였고, 더불어 금호생명, 금호렌터카, 금호고속 등 계열사들도 날려보냅니다. 분위기 좋았다가 불과 2~3년사이에 개털이 되어버렸으나, 2014년 부터 다시 야망을 불태우며 팔았던 계열사들을 되찾아오기 시작합니다. 그럼 되찾아올때 무슨 돈으로? 그 절정을 달리던 아시아나항공의 돈을 끌어다 쓰기 시작하면서 망조가 들기 시작합니다. 힘들게 벌어놓으면 그룹사 오너가 다 빼가는데 견딜수가 없지요.
그러다가, 저가항공사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아시아나 항공은 휘청거리며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심지어 한때 저가항공으로 알고 있는 제주항공한테도 시가총액에서 밀리게 됩니다. (2019년 3/4분기 기준으로는 아시아나가 제주항공을 이겨서 다시 찾아오긴 했죠)
저가항공이 워낙 대세를 이루다 보니2016년에는 "에어서울"을 출범시키고 한때 잘나가는것 처럼 보였으나, 아시아나항공의 일감몰아주기 (에어서울은 지분100%를 아시아나 항공이 보유한 종속기업) 로 인해서 잘나가는거였고 실제로는 아니었죠. 에어서울을 출범시키면서 제살 깍아먹기로 한거라 (원래 아시아나 노선을 내주고 잘된거라) 재미를 못보고 있고 엄청난 돈을 까먹고 있는지라 이 역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018년 기내식을 마련하지 못해 언론한테 엄청 두들겨 맞아서 이미지에 엄청 큰 타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아니 비행기를 탔는데 밥을 안주다니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이러다가 또하나의 일이 터지게되는데, 2019년 초에 회계기준이 변경되서 아시아나의 부채비율은 폭등하게 됩니다. 이게 뭐냐하면 비행기를 아예 돈주고 살수도 있고, 렌터카 처럼 빌릴수도 있는데, 아이사나는 항공기의 상당부분은 운용리스 형식으로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게 여태까지는 회계처리가 비용으로 처리되었으나, 법이 바뀌어서 부채로 돌변한 것이죠. 부채 비율이 갑자기 800% ~1000%로 되면서 폭망의 시그널이 온거고 매각에 대한 압박을 견디가 못해 드디어 아시아나를 매각하게 됩니다.
2. 새로운 주인과 전망
결론은 현대산업개발이 2조3천억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시아나를 인수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을 정상화 시킨다고 합니다만,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올해만 해도 3개의 저가 항공사가 더 등장했습니다. 들어는 보셨나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그럼 대체 몇개의 저가항공이 국내에 있을까요? 기존 6개에 3개 추가되면 총 9개의 저가항공사네요.
거기에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까지~ 이 콩알만한 나라에 항공사가 10개가 넘습니다. 아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어떠신가요? 아시아나의 미래가 장미빛인가요? 과연 이런 경쟁속에서 대형항공사로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중동, 터키를 오갈일이 많아서 아시아나 및 스타얼라이언스를 많이 이용했는데, 참 아쉽습니다. 아시아나 주식 사시려는분들 참고하시구요. 근데 인수가 확정되었으니 주식을 좀 사긴 사야겠네요.
아 그리고 아시아나 항공의 로고등이 현대산업개발 새주인의 취향에 맞게 변한다고 하니깐 어떤 모양일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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